사진 =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 홈페이지 캡쳐
교육부는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 사이트에 ‘학교 성교육 표준안’을 게재하며 보건교사를 포함해 모든 교사가 성교육 시 자료를 활용토록 했다. 사실상 성교육 가이드인 셈.
그러나 해당 자료를 활용해 수업했던 교사와 전문가들은 자료에 성차별적 내용이 다수 담겨있으며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미흡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많은 지적을 받은 내용은 성폭력 예방 및 대처방안과 데이트 성폭력의 원인을 설명한 부분이다.
해당 자료에서는 성폭력 발생 원인을 △이성친구와 단둘이 집에 있을 때 △친구들끼리 여행 갔을 때 △유난히 조건이 좋은 알바 등으로 들고 각각의 대응방안에 대해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친구들끼리 여행 가지 않는다 △가급적 알바를 하지 않는다 등으로 제시했다.
또한 데이트 성폭력의 원인과 관련해 △구애과정에서 적용되는 성 역할 고정 관념 △데이트 비용의 불균형 등을 제시해 성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6월 28일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닫고 자료를 비공개로 돌렸다. 교육부는 “현재 수정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자료를 언제 다시 공개하느냐는 질문에는 “정확히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