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외선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요즘 같이 볕이 강한 날씨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는 건 다들 알고계시겠죠. 그럼 일반인이 잘못 알고 있는 자외선에 대한 상식 몇가지를 볼까요.
1.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직전에 바르는 것보다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효과가 더 좋습니다. 흡수돼 피부에서 작용하는 데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지요.
2. 자외선 차단제 지수인 SPF 100 이 SPF 50보다 두 배 정도 효과가 더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 실제로는 거의 비슷합니다. 오히려 SPF 100이 피부에 자극적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자주 두껍게 발라 주는가입니다. 땀을 흘리거나 수영을 하고 나면 자외선 차단제가 거의 다 씻겨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등산을 하거나 바닷가에 가면 30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발라주어야 합니다.
3.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완벽하게 자외선이 차단될까요? 시간이 경과하거나 땀을 흘린 경우에는 효과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IPL이나 레이저를 받은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는 물론 챙이 큰 모자나 양산으로 이중 차단을 하는 게 안전합니다.
20대 시절에는 자외선에 노출돼도 회복력이 빨라 큰 부작용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된 상태로 40~50대가 되면 흑자, 기미 악화, 모세혈관 확장증, 주름뿐 아니라 피부암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진료 시에 이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많이 보아서 그런지 항상 자외선 차단제를 바릅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늘 양산을 쓰는데 용감하게 서울 한복판에서 양산을 펼쳤다가 많은 사람이 쳐다보는 바람에 포기하고 신문이나 책으로 햇빛을 가린 적도 있답니다.
보통 어느 정도의 햇빛은 사람에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Vit D 합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우울증에도 간접적인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여름에 야외 수영장이나 바닷가에 가서 선탠을 하는 것도 과하지만 않다면 괜찮습니다. 저도 가끔 하는 걸요. 그러나 이것 한 가지는 잊어선 안되겠죠. 바로 얼굴만은 자외선 차단제로 중무장을 하는 것 말입니다.
아이러브피부과 www.ilovebeaut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