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일요신문] 이성환 기자= 지금은 경기 하남시체육회와 합쳐진 전 생활체육회 소속 야구위원회 한 직원이 억대의 공금을 가로챈 혐의(횡령)로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조사 결과 임원진 상납 고리 등 추가 연루자가 나타날 경우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 체육회는 이 직원을 이 같은 혐의로 지난 2일 경찰에 고소했다고 8일 밝혔다.
시 체육회 등에 따르면 야구위원회 강변리그 담당 C모씨는 지난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규모 아마추어 야구리그를 진행하면서 대회 참가자들로부터 받은 참가비 중 1억5000여만 원을 몰래 편취했다.
1년 치 리그수입은 3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씨의 비리의혹은 올 초 이뤄진 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통합 이후 드러났다.
시 체육회는 최근 생활체육회의 지난 회계장부를 검사하다 곳곳에서 석연치 않은 정황을 포착했다.
야구위원회 수입·지출이 맞지 않는데다 관련 증빙서류까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C씨는 리그 참가비 일부를 개인통장으로 받기도 했다.
시 체육회는 C씨를 파면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말까지 야구운영위원회를 이끌며 강변리그를 관리해 온 이 단체 전 회장 A모씨는 “현재 야구위원회가 비리의 온상으로 부각돼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강변리그가 야구운영위원회 체제로 계속 유지됐다면 결코 이런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가 선동 일원에 조성한 5면의 야구장에선 해마다 150팀의 동호회가 모여 리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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