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청 제공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민 9천여명이 오카리나 대합주로 세계 기네스 신기록에 도전했다.
광주 남구는 ‘2016 남구민 오카리나 대합주’를 11일 오후 5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외 광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준비해온 이 행사에는 남구 주민을 중심으로 시민 8천647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6:03:70, 14:39:38분을 각각 연주하며 KRI한국기록원과 기네스월드레코드 기록에 도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네스월드레코드(기네스북)와 한국기록원 관계자들도 참여해 합주 참가 인원을 파악했다. 한국 최고 기록으로 확인됐다.
광주 남구청은 이번 기록이 단일 악기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만큼 세계 신기록 인증을 자신하고 있다.
현재까지 단일 악기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 기록된 공연은 지난 2013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3천81명의 오카리나 앙상블이다.
이번 도전을 위해 광주 남구민들은 성별이나 나이 상관 없이 구청과 주민센터 등에 마련된 오카리나 교실에 참여해 오카리나를 연습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휘국 시 교육감이 11일 오후 아시아 문화전당 아시아문화광장에서 열린 2016 남구민오카리나 대합주에 참석해 오카리나 연주를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시민들은 오후 4시30분부터 예행 연습을 마친 뒤 오후 5시 본격적인 합주에 들어갔다. 시민들은 김태현 광주대 음대 교수의 지휘에 맞춰 ‘아리랑’ ‘아침이슬’ ‘첨밀밀’ ‘우리는 행복해요’ 등을 연주했다.
오카리나 음악도시 문화진흥회가 주최하고, 남구청이 후원하는 이번 대합주는 국내·외 오카리나 전문 연주자 등 다양한 음악 장르 종사자들이 함께했다.
오카리나 마을밴드·동호회, 오카리나 협동조합, 주민 등도 참여했으며 문재인 더민주당 전 대표와 윤장현 광주시장, 장휘국 시교육감, 최영호 남구청장 등도 동참했다.
2011년 정부에 의해 문화교육특구로 지정된 광주 남구는 이듬해부터 최영호 남구청장 주도로 ‘오카리나 도시’ 조성에 나섰다. 음악으로 주민들이 화합하고 문화교육특구 주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는다는 취지에서다.
현재 광주 남구 주민 21만 여명 가운데 오카리나로 간단한 연주를 할 수 있는 주민은 5만 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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