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도하열은 선천성 남성 성기 기형으로, 요도의 끝 부분이 원래 위치가 아니라 귀두나 음경, 음낭 등 다른 곳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요도하열이 있어도 출생 1년 후에 성형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각한 경우 소변, 성관계, 생식능력 관련 장애가 남을 수도 있다.
영국 런던임페리얼대, 아일랜드 코크대, 베네수엘라 환경역학연구센터 연구진은 요도하열을 겪는 아들을 가진 어머니 471명과 그렇지 않은 비교군 어머니 49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로 직업, 갖가지 화학 성분에 대한 노출 가능성, 가족의 병력, 채식주의 성향, 흡연, 엽산 보충제의 복용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성이 임신 3개월 동안 직업상 여건으로 헤어스프레이 화학성분에 과다 노출된 경우 요도하열이 있는 아들을 낳을 확률이 2~3배나 높았다.
연구진은 “헤어스프레이의 화학 성분인 프탈레이트(탈산염)이 요도하열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이미 신체 호르몬 시스템을 혼란시키고 생식기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는 성분이다.
다만 임신 3개월까지 엽산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요도하열이 있는 남아를 낳을 위험을 36% 정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스프레이형 방향제와 세척제도 주의해야 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립의학연구소 잔 폴 조크 박사팀은 지난해 스프레이형 세척제와 방향제를 일주일에 한 번만 사용해도 천식 발병 위험이 5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박사팀은 “9년간 천식이 없는 유럽 10개국 3500여 명의 호흡기 건강을 조사한 결과 스프레이형 방향제, 가구세척제, 유리세척제가 천식과 연관성이 있었다”며 “일주일에 한 번만 사용해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천식 위험이 남성은 76%, 여성은 45%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세척제를 일주일에 네 번 이상 사용하면 한 번 사용하는 것보다 천식 위험이 두 배로 뛰었다.
이는 스프레이 세척제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원인이다. 따라서 이미 천식이 있거나 걱정되는 사람은 스프레이형 세척제보다는 액체형을 쓰는 것이 낫고, 스프레이 세척제를 사용할 때는 창문을 열거나 마스크를 쓰도록 한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