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모양은 마와 비슷하지만 뿌리가 없고 매끈한 식품이 천마. 한방에서는 뇌졸중을 치료하는 약재로 주로 쓴다. 몸이 축축 처지거나 허약 체질인 사람이 천마를 먹으면 위장, 비장이 튼튼해져 원기회복을 돕는다. 때문에 보양식 재료로도 인기가 많다.
또 칼륨과 나트륨, 마그네슘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남성들의 스태미나 증진에도 좋다. 여성의 경우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다. 즙을 내어 마시거나 마처럼 껍질을 벗기고 어슷하게 썰어 생으로 먹는다. 여러 가지 채소와 함께 샐러드로 먹어도 좋다.
◇인삼=인삼에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여주고 원기회복에도 좋다. 보통 인삼차로 많이 마시는데, 인삼고를 만들어도 좋다. 인삼에 물을 부어 푹 달인 다음 물만 다시 졸여 조청 같은 상태가 되면 불을 끈다. 이것을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한 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에 3~6회 먹는다.
◇가시오가피=인삼처럼 잎이 다섯 개인 가시오가피는 인삼을 능가한다고 말할 정도로 효능이 뛰어나다. 면역력을 높이고 간 기능 보호, 혈당 조절, 항암작용을 하는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 있다.
가시오가피는 잎과 가지, 열매, 뿌리 등을 모두 쓴다. 보통 잎은 봄~여름에 채취하고, 열매는 늦가을 까맣게 익었을 때 딴다. 줄기는 잎이 지고 나서 늦가을~초봄에, 뿌리는 여름~가을에 채취해서 말려 쓴다.
원기회복을 위해 쓸 때는 줄기와 뿌리 20~30g에 2ℓ의 물을 붓고 달여 마신다. 하루 세 번 200㎖씩 마신다. 열매로 술을 담가 마셔도 좋다. 가시오가피 열매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유리병에 담고 2~3배의 소주를 부어서 밀봉해 숙성시킨다.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서 3~6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완성된다.
◇연=연도 꽃과 뿌리(연근), 씨(연밥) 모두 원기회복과 자양강장 효과가 크다. 콩나물에 많이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 있어 숙취를 해소하는 데도 좋다.
연꽃은 차로 많이 마시고, 연근은 튀김이나 샐러드로 많이 먹는다. 또 연밥은 가루 내어 죽을 쒀 먹으면 맛과 영양이 뛰어나고 소화도 잘 된다.
◇버섯=‘자연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로 불리는 버섯은 고단백질 식품이다. 특히 우리 몸속에서 합성이 불가능한 아홉 가지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근력 강화에 좋다. 근력이 좋아지면 몸에 활력이 생기고 피로감이 줄어든다. 이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비타민 B와 레티난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굳이 영지버섯이나 상황버섯 같은 약용버섯이 아니더라도 구하기 쉽고 값이 싼 일반 버섯을 자주 먹도록 한다.
대추나 숙지황, 작약 등 구하기 쉬운 재료들 중에도 쌓인 피로를 풀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것들이 많다. 보통은 약효 성분이 우러나도록 달여서 하루에 2~3회씩 1주일 정도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추꿀차=입맛이 없거나 잠을 푹 자지 못하는 경우에 마시면 좋다. 깨끗하게 씻은 대추의 씨를 제거하고 물을 부어 푹 끓인다. 대추 10개에 물 3컵 정도면 적당하다. 끓이다가 물이 3분의 2 정도로 줄어들면 불에서 내린다. 입맛에 따라 꿀을 조금 넣어 따뜻하게 또는 차게 마신다.
◇숙지황차=깊은 잠을 자지 못하거나 기력이 없을 때 마시면 부족한 기를 보충해 준다. 숙지황 8g과 대추 4g을 깨끗이 씻은 다음 세 컵 정도의 물을 붓고 달인다.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푹 달여서 마신다. 하지만 소화 기능이 좋지 않거나 장이 약해서 설사가 잦은 사람은 마시지 않도록 한다.
◇쌍화차=기를 채우는 동시에 근육에 영양을 공급해 피로를 빨리 풀어준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머리를 맑게 해주고 호흡기를 튼튼하게 만드는 데도 좋다.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작약 10g과 황기·당귀·숙지황·천궁 각 4g, 계피·감초 각 3g, 생강 세 톨, 대추 두 개를 준비한다. 이들 재료를 깨끗이 씻어서 1ℓ의 물을 부어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뭉근하게 달인 다음 면보자기에 넣어 꼭 짠다. 물만 아침, 저녁으로 한 컵씩 마신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자료제공·도움말=이정주 e-네이처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