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에 보도된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피상담자들 중 소위 입이 무거워 화가 나도 표현을 하지 않는 직장인들은 자기 감정을 표출하는 쪽보다 세 배나 직장생활에서 ‘벽을 느끼는 순간’이 많았다고 대답했으며 승진에 있어서도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쪽이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장인 55%가 화를 냄으로써 서로의 입장을 터놓고 얘기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업무에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대답했다. 부정적인 의사를 표현할 때 적당히 화를 내는 것은 상대방에게 입장이 확실하게 전달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단 이처럼 유리한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과도하고 자기 파괴적인 분노와 달리 요령껏 화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진들은 지적했다. 연구 결과와 관련해 직업 전문 상담가 벤 윌리엄스는 단호한 태도는 직장 내 입지를 확고하게 해주며 동료들의 존중을 받는 비결이라고도 언급했다.
한편 ‘화’에 관한 또 다른 최근 연구 결과 급작스런 분노가 부정맥을 일으키며 지진, 전쟁에 버금가는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에서는 매년 40여 만 명이 돌연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2040’ 직장인들의 돌연사가 증가하고 있다. 이제 성공적인 직장생활과 건강을 위해 ‘적당히 화내는 법’을 배우는 일만 남았다.
이예준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