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사체가 발견된 저수지. 사건 단서를 찾기 위해 양수기로 물을 빼고 있다.
경남 거창경찰서는 16일 아내가 남편을 살해 후 죄책감을 느끼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남편의 사인분석을 의뢰했으나 ‘사인 불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 혼자 범행하기 어렵다고 보고 저수지 물을 빼고 증거물을 찾는 등 공범 파악에 주력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알렸다.
경찰은 남편을 발견할 당시 다리가 결박돼 있었고 돌덩이와 함께 돌덩이에 덮인 것으로 보아 타살로 추측했으며, 아내는 합천군 합천호에서 돌덩이를 넣은 배낭을 멘 채 시신으로 발견돼 자살로 추정했다.
또한, 경찰은 아내가 숨지기 전 한 달 동안 쓴 노트에서 남편에 대한 원망과 경제적 어려움이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 ”여자 혼자 힘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기는 어렵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