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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 18일 관세청으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마약류 밀수 단속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는 2,140억 상당(91KG)으로 2010년 194억(13KG) 대비 약 10배 이상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적발된 마약류의 1회 투여량 환산 결과 필로폰의 주원료인 메트암페타민의 경우 1회 투여량이 0.03g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240만 명이 투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마류의 경우 1회 투약량이 0.1g인 것을 감안하면 약 13만 명이 흡입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류 밀수 경로로는 지난해 단속된 325건 중 262건이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해 적발돼 약 80%를 차지했으며, 전통적인 밀수 방식을 벗어나 더욱 지능적인 수법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의원은 “마약 밀수 적발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마약이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이라는 얘기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밀수 경로와 방식이 점차 지능화되고 다양해져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마약류 적발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