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를 한 채 등교하는 초등학생들 모습으로 기사 내 특정사실과 관련 없음. 유장훈 기자 doculove@ilyo.co.kr | ||
신종플루 감염자는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아프고 나서 약 7일 후까지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에서 나오는 작은 비말이 감염자와 1~2미터 이내에 있는 사람의 입이나 코, 눈 같은 점막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건강한 사람보다는 감기, 독감 기운이 있거나 재채기를 하는 등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타액이나 먼지 등 큰 입자에 바이러스가 묻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비감염자도 항상 마스크를 가지고 다니다가 필요한 경우에 쓰면 좋다. 예를 들어 지하철역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고, 엘리베이터처럼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은 장소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어떤 마스크가 좋을까. 일단 일반 약국에서 파는 마스크를 포함해 어떤 마스크든 효과에 차이는 있을 뿐 예방 효과는 있다.
물론 예방 효과를 높이려면 분진, 황사를 막아주는 산업용 마스크보다는 극세사 섬유나 필터 등을 사용해 미세 입자까지 걸러주는 ‘방역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낫다.
“분진포집 효율이 80% 이상인 KF80 등급의 마스크는 황사나 분진을 막는 데 적합하고, 분진포집 효율이 이보다 높은 KF94, KF99 등이 신종플루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식약청의 권고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인증을 받은 N95 마스크도 많이 권장된다. ‘N95’라고 표시된 마스크는 비오일성 입자를 걸러주는 필터 효율이 최소 95% 이상이라는 뜻이다.
미국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의 기준에 따른 방진(바이러스, 박테리아를 포함한 미세 물질을 걸러주는 기능) 필터 등급 중 하나다. 이보다 필터 효율이 높은 N99 제품도 나와 있다.
이외에 유럽 표준인증을 받은 FFP2 등급의 마스크, 3M이나 유한킴벌리 등에서 내놓은 신종플루용 마스크 등도 있다.
어떤 마스크든 한 가지를 계속 쓰는 것은 피한다. 부직포 소재로 된 제품은 기침, 재채기를 하면 마스크가 분비물에 오염되므로 한번 사용하면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재사용할 때는 햇볕에 10시간 이상 말리는 등 멸균 후에 써야 한다. 천으로 된 일반 마스크는 자주 삶고 빨아서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스크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살 수 있는 시간은 4~5시간. 한 번 썼던 마스크를 벗을 때는 마스크 전면부와 호흡 부분을 만지지 않고 끈만 잡은 채 벗는다. 만약 만졌다면 깨끗하게 손을 씻는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