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당시 현장.
백씨의 사망 당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경찰의 살인적 진압으로 사경을 헤매던 백남기 농민이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오늘 유명을 달리하셨다”라며 경찰에 대해 “살인적인 진압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경찰이 백씨의 부검을 시도한 것에 대해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고인에 대한 부검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라며 “결국 검찰의 부검은 경찰의 살인적 진압을 은폐하고 사망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같은 날 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 역시 백씨의 사망에 대해 “ 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빈다”라며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슬픔이 없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백 씨의 사망을 두고 “시위가 과격하게 불법적으로 변하면서 파생된 안타까운 일”이라며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백 씨의 사망 배경에 시위의 불법성을 제기한 셈으로 앞서 야당의 지적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