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천수의 성공적인 데뷔전에 대해 “한마디로 스페인이란 나라와 이천수의 ‘궁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즉 잘 모르는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이천수의 외향적인 성격과 대범함, 자신감 등이 스페인 사람들의 기질과 잘 어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덜란드는 스페인보다 차갑고 규율과 규칙이 무척 엄격하다. 물론 이천수가 거기서 생활했다고 해도 어떻게 해서든 맞춰갈 타입이지만 스페인에선 일부러 맞추기보다 이천수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잘 찾아 온 것 같다.”
그는 이천수의 경기 집중력과 골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욕심과 의욕, 그리고 그라운드에서의 쉼 없는 움직임 등은 칭찬을 받을 만하지만 그래도 다음과 같은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은 상당히 ‘업’된 상태지만 1라운드 정도가 끝날 때쯤이면 상대 수비수들이 이천수 공략법을 파악해서 집중 견제에 들어갈 것이다. 그 위기를 잘 넘겨야 한다. 만약 그런 위기 상황을 넘기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지면 ‘용병’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제일 먼저 정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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