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991년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미인도는 다시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됐고, 위작 논란도 잊히는 듯했다. 하지만 8년 뒤인 1999년 잠잠하던 위작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사건이 있었다. 당시 검찰이 고미술계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미인도를 그렸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이 사건은 1999년 7월 <일요신문>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인도 또 가짜 논쟁 : 고미술업계 수사과정 검거된 권춘식 씨 “내가 그렸다” 고백(373호)’이란 제목으로 최초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권 씨는 고미술업계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던 검찰 수사망에 걸려 미술품 위조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었다. 조사과정에서 권 씨는 “천 화백 그림으로 알려진 미인도를 그린 사람은 나”라고 양심선언을 했다.
하지만 위조범이라 주장한 사람이 나타났음에도 진위 여부는 재검토되지 않았다. ‘위조범이 나타날 경우 책임을 지겠다’던 국립현대미술관은 “권 씨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맞섰다. 권 씨가 주장하는 위작 연도인 1984년과 그림이 현대미술관에 이관된 연도인 1980년의 시기가 달라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검찰도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라며 수사를 접었다.
권 씨는 지난 6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싶다”며 “내가 그린 것이 확실하다”고 다시 한 번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때 권 씨는 당초 1984년에 미인도를 그렸다는 주장과 달리 “1979년에서 1980년 초까지 누군가의 의뢰로 논란의 ‘미인도’를 그렸다”며 “천 화백의 미인도가 실린 달력 등 인쇄물을 보고 모사했으나 약간의 변형을 줬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
권춘식씨, 검찰 조사서 고백…현대미술관 “신빙성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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