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백남기 농민 유가족과 진상규명 투쟁본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밤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부검 영장 발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 씨 유족과 투쟁본부는 지난 4일 오후 2시께 기자회견을 열고 “부검은 절대 불가”하다며 경찰의 부검영장 협의 진행제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종로경찰서에 부검영장 전문 공개를 요구하고, 서울대병원에 사망진단서 수정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 씨 유족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투쟁본부와 법률대리인단이 유족들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백 씨 유족의 법률대리인 이정일 변호사는 “유가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법원의 취지에 따라 수사기관에서는 부검영장을 속히 유가족에게 먼저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찬 백남기투쟁본부 공동대표도 “부검을 전제로 한 협상에는 응할 수 없다. 협상단을 꾸리는 것도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백남기 투쟁본부에 부검 협의를 위한 대표선정과 협의 일시․장소를 4일까지 통보해달라는 내용의 부검 협의 진행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