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제공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와 (사)광주여성의전화는 ‘제5회 전국 성매매 예방 포스터 공모전’의 수상작을 선정하고 지난 8일 광주여성의전화 교육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9월 국민을 대상으로 ‘인간의 성(性)은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실시했다.
성매매 피해자에 대한 인식 개선, 성매매 근절 의지 등을 담은 작품 40점이 접수됐다.
양 기관은 성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 및 창의성, 홍보 활용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돈으로 양심을 가리지 마세요’(지정원․광주대 2학년), ‘고통은 세일되지 않습니다’(안수은․성덕중 3학년), ‘지금 이 순간에도 여성들의 인권이 박탈당하고 있습니다’(정수빈‧고창여중 3학년) 등 인권상 1명, 평등상 1명, 평화상 2명, 정의상 11명을 포함해 총 15명의 작품을 선정했다.
인권상을 수상한 지정원 씨는 “사람을 돈으로 사고 파는 성매매 행위는 ‘모든 인간은 존엄한 존재’라는 근원적인 진리를 뒤흔드는 반양심적인 행위임을 말하고 싶었다”며 “청소년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성매매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어른들과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인숙 시 여성청소년가족정책관은 “많은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성매매가 더욱 은폐된 공간으로 숨어들어 재생산되고, 피해 연령도 현격히 낮아지고 있다”며 “공모전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대안을 끌어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와 광주여성의전화는 앞으로도 공모전과 수상작 전시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성매매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의식 변화를 호소할 계획이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