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분야 투자·경제협력 확대 예정
K-마켓사업단 - 탄자니아 산업지원부장관 간담회. 사진= TCN프로덕션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대구·경북의 우수 중소기업들이 아프리카시장 개척에 본격 나섰다.
섬유, 에너지, 물산업, IT 등 다양한 분야의 10개 기업 관계자 20여 명은 최근 동부 아프리카 탄자니아 투자환경 조사와 경제교류를 위해 K-마켓사업단(단장 손영수)를 구성, 탄자니아를 방문했다.
K-마켓사업단 지역 중소기업의 이번 방문은 탄자니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전기 등 에너지 분야와 물산업, 섬유산업 등에 대한 탄자니아 정부의 투자요청에 따른 것이다.
경제교류단에 참여한 기업 대표들은 탄자니아 최대 도시인 다르에스살람과 므완자에 머물며 대통령궁을 방문, 카짐 마자리와 국무총리를 비롯한 산업부장관, 국토부장관, 문화부장관 등 정부 인사들과 경제교류협력을 위한 미팅을 가졌다.
이와 함께, 탄자니아 주요 산업시설을 둘러보고 각 분야별로 탄자니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위한 의향서도 체결했다.
에너지기업인 ㈜주성은 전기가 부족한 탄자니아에 태양광에너지를 보급하는 태양광에너지공장 설립과 태양광을 활용한 농업기반 구축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대구 섬유기업인 ㈜시마는 봉제공장 설립과 합작투자를 추진키로 했고, 탄자니아 정부와 협력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요가 많은 모기장 생산 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경북지역의 대표적 물기업인 ㈜세원이앤지는 탄자니아 오·폐수 수질정화사업과 빗물을 이용한 간이 정수시설, 생수사업을 펼쳐 탄자니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인 물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 IT기업인 ㈜이지스는 탄자니아 국토관리 표준이 되는 디지털데이터를 구축해 탄자니아에 주소를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북 영양군은 영양고추를 비롯해 군 우수농산물과 농업기술을 탄자니아에 전수하는 방안을 검토해 영양군 우수 농산물의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TCN프로덕션은 탄자니아 국영방송 TBC와 한류 방송콘텐츠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방송 콘텐츠 제작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탄자니아와의 경제교류와 투자협력을 위해 이번 K-마켓프로젝트 사업단을 이끈 손영수 단장은 “탄자니아는 동부 아프리카의 경제 허브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앞으로 의료 등 더욱 다양한 분야로 지역 기업들의 진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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