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가 송정역~광주역간 셔틀열차 운행안을 제시하면서 ‘광주역 논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11일 열린 시정질문에서도 쟁점화됐다.
반재신 광주시의원은 11일 열린 시정질문에서 “광주시는 2015년 4월 이후 광주역, KTX, SRT(수서발 고속철도)와 관련한 15차례 출장을 다녀왔지만 광주역에 KTX진입 가능성을 찾아 볼 수 없다”며 “국토부가 광주역 진입에 여전히 묵묵부답이고 더 이상 진입이 어렵다면 광주시는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의원은 특히 광주송정역~광주역간 셔틀열차 운행과 관련해 “광주시와 국토부, 코레일과의 한시적 운행계획 합의가 없다면 이는 광주역과 송정역에 항구적 운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역으로 광주역에 KTX진입은 없다는 합의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역과 관련해 셔틀열차에 운행에 따른 전제조건은 임시방편이여야지 항구적이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의원은 “이제는 광주시가 광주역을 폐쇄하던지, 민자유치 역사재배치 사업을 추진하던지 양단간 결단해야 한다”며 “존치여부에 대한 북구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라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광주역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는 “KTX 운행 중단 이후 광주역 활용 방안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광주역의 새로운 발전 계기가 되는 안이 마련될 때까지 광주역을 유지하면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게 우리시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셔틀열차 운행과 관련해서는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으로 더 많은 고속철도 이용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셔틀열차를 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며 “향후 셔틀열차 이용수요를 모니터링하고 도시철도 2호선과의 연계성, 타 교통수단과의 대체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행 지속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 의원이 제시한 민자유치 역사재배치사업에 대해서는 “부지소유자인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체가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양 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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