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처.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한겨레’를 통해 전문을 공개한 한국문화예술위 회의록에는 “지원해줄 수 없도록 판단되는 ‘리스트’가 있다”는 권영빈 당시 예술위원장의 발언이 기록돼 있었다.
블랙리스트의 실제 문건은 12일 ‘한국일보’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청와대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문건은 문화예술계에서 검열해야 할 9천 473명의 명단이다.
명단은 블랙리스트 인사들을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 ‘세월호 시국 선언’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 등 네 개로 분류했다.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알려진 이후 이를 뒷받침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윤택 예술감독은 “석연치 않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부터 게릴라극장에 대한 지원이 끊겨 내년에 처분해야한다. 2015년 문학창작기금 희곡심사에서 100점을 맞고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문재인 후보 지지연설을 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한편 청와대는 “문체부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