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52년 1월 이병철 삼성그룹 전 회장의 고향인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다. 고교 진학 전 가정형편이 어려워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던 때 부친이 공고를 가라고 했지만 우연히 서울 경기고로 가게 된다. 타고난 가난 탓에 서울에 와서는 재개발 지역인 서부이촌동 판자촌에서 어렵게 살았다고 한다.
그래도 공부를 잘해 1970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반도체 분야에서 최고로 알려진 스탠포드 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땄다. 그 뒤 휴렛펙커드 연구원을 거쳐 미국 반도체의 메카인 IBM 왓슨연구소에서 2년 반 정도 연구원으로 일하다 1985년 삼성전자에 스카우트되면서 국내 반도체 신화를 일군 주역 중의 한 사람으로 떠오른다.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이 그의 스카우트를 직접 지휘했다고 알려질 만큼 그는 인정받는 반도체 전문가였다.
진 장관은 삼성에 재직하던 시절 숱한 에피소드를 뿌렸다.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상무보에게 전자공학의 기초를 가르친 ‘개인교사’로 삼성맨들로부터 부러움과 질투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삼성에서는 “진대제 사장이 한 추리 소설에서 ‘진대제’라는 실명으로 등장할 뻔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남아 있다. 이 소설에서 진 장관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로 등장하는데 삼성이 사전에 알고 ‘진대제’라는 이름을 뺐다는 후문이다. 그 정도로 그를 아꼈다는 얘기다.
핸디캡이 8인 싱글 골퍼에,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는 ‘달인’으로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사랑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 능력으로 참여정부 최장수 장관을 지냈던 그는 이제 새로운 무대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
‘황태자’ 의 스승 되며 화려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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