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 씨가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는 날, 기자들의 관심은 허구연 해설위원에게 쏠렸다. 그동안 두 사람이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벌인 상반된 ‘플레이’로 인해 허 위원의 상대적인 박탈감이 더 컸을 거란 시각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하 사무총장이 취임하는 날 몇몇 야구인들은 ‘두고 보자’는 배타적인 시선으로 허 위원의 심정을 대변하기도 했지만 허 위원은 ‘사실 무근’이란 반응이다.
하일성 씨와 허구연 씨는 야구계의 유명한 라이벌 관계다. 별명도 ‘허구라’ ‘하구라’로 불릴 만큼 서로 경쟁 관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이번 사무총장에 선출되는 과정에서 고려대 출신인 허구연 씨가 역시 고려대 출신인 신상우 총재와의 인맥을 이용해 고려대 고위층까지 동원해서 로비를 벌였다는 소문도 있지만 이 역시 한낱 뜬소문에 불과했다.
야구인 A 씨는 “허구연 씨는 하일성 총장보다 덜 적극적이었다. 사무총장 자리에 대한 욕심은 하일성 씨가 훨씬 컸다. 그러나 허구연 씨는 자신은 총장이 안 돼도 상관없지만 하일성 씨가 사무총장이 되는 건 반대했던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하일성 사무총장은 “허구연 씨와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오해를 풀었고 서로 견제가 아닌 협력하고 도와주는 관계가 됐다”며 항간의 ‘불화설’을 해명했다.
각 방송사의 대표적인 야구 해설위원들이 KBO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보이지 않는 ‘파워게임’을 벌였다는 부분이 흥미로울 따름이다.
이영미 기자 bom@ilyo.co.kr
아 다르고 어 다른 ‘하구라 허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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