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에 두 번 청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르신 배식 봉사 5년간 꾸준히 진행
- 남편, 딸도 함께 김장봉사, 이웃돕기 일일찻집·바자회 등 참여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평일에는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 한상애씨(56세). 주말이면 어르신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봉사자’가 된다.
▲ 평범한 가정주부 한상애씨는 청담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배식봉사, 김장봉사, 바자회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5년간 이어오고 있다
한씨는 5년 전부터 청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저소득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매달 둘째 넷째 토요일에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배식 봉사뿐 만 아니라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김장봉사,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등 크고 작은 행사에도 참여한다.
한상애씨는 “15년 전 아파트 부녀회 활동할 때 처음으로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해 배식봉사활동을 한 인연으로 지금까지 계속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봉사를 힘들다고 생각한 적 없고 할 때마다 항상 즐겁다”고 말했다.
봉사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하기 위해 한씨는 이웃, 학교 엄마 모임 등에서 함께 봉사할 동료들을 모았다. 그렇게 해서 13명으로 구성된 행복나무팀이 꾸려졌다. 행복나무팀은 복지관 배식봉사 뿐 아니라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한씨가 바쁜 와중에도 봉사를 15년 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처음에는 봉사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남편도 이제는 함께 배식봉사하는 동료가 됐다.
현재 학업으로 인해 잠시 봉사를 중단한 딸 역시 중학교 때부터 5년 동안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그림치료 봉사를 하기도 했다. 한씨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시어머니께서 3년간 병환으로 누워계셨다. 그때 제가 시어머니를 돌보는 모습을 딸이 보고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한씨는 이어 “봉사할 때 만난 어르신들이 동네에서 인사를 건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봉사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힘을 준 남편과 딸 그리고 행복나무팀 회원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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