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씨.
<일요신문>은 정 씨 근황을 듣기 위해 여러 갈래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정 씨는 현재 서울이 아닌 경북 모처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씨의 지인 황 아무개 씨는 “딸 이름이 자꾸 언론에 오르내리는 부분에 대해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 최 씨 모녀와는 별다른 연락을 주고받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친박 핵심부 주변에서는 정 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는 거의 단절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박 대통령과의 연결고리였던 최 씨와 이혼한 후 권력 핵심에서 멀어졌다는 것이다. 한 친박 의원은 “이에 대한 불만이 쌓여 비록 취하하긴 했지만 재산분할소송을 청구하게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취재 과정에서 정 씨 지인들은 이번 미르·K스포츠재단 사태는 예견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 씨 역시 이 부분들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었다고 한다. 앞서의 황 씨는 “정 씨는 최 씨 실소유 회사로 의심받는 더블루케이의 이사 중 한 명을 상당히 싫어했다. 최 씨가 그와 가깝게 지내는 것을 못마땅해 했다. 그가 최 씨를 이용한다고 생각했다. 정 씨와 최 씨 부부가 갈등을 빚게 된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