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대전광역시장배 아마 바둑대회.
[일요신문] 김용수 대전광역시 바둑협회 부회장은 한국 바둑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한국 바둑의 세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용수 부회장은 11월 6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제 9회 대전광역시장배 아마 바둑대회에 참석해 “유럽에서는 1960~1970년대 일본의 활약으로 일본 바둑에 대해서는 많이들 알고 있다. 우리도 바둑 아카데미를 만들어 세계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올해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전 세계가 한국 바둑의 존재감을 인식했다. 지금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부회장의 <일요신문>과의 인터뷰 전문.
김용수 대전광역시 바둑협회 부회장
“아이들에게는 바둑만한 종목이 없다. 체육종목으로 들어왔지만 정신문화 적인 면도 혼합해 발전해 나가야 한다. 또한 한국 바둑을 세계 속으로 알려야 한다. 바둑 인재에게는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외국어 능통자에게 바둑을 가르쳐 바둑 아카데미를 세울 필요가 있다. 세계를 다녀보면 과거의 역사 때문에 바둑이 일본과 중국의 종목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우리도 세계로 나갈 필요가 있다.”
―올해로 9회를 맞은 대회를 여는 소감은.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대전시이지만 대회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전시 뿐만 아니라 대전시체육회 관계자 여러분과 대한바둑협회에도 감사 말씀 전하고 싶다. 앞으로 더 큰 대회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전광역시장배 아마 바둑대회만의 특색이 있다면.
“대전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1등 독식주의가 아닌 참가 선수들이 골고루 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상금의 절반은 지역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려 노력한다. 학생부 입상자에게도 전원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어린이 최강부에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대전 대회의 미래 모습을 그려본다면.
“바둑이 명실상부 체육 종목으로 들어갔는데 학생부에 비해 일반부의 참여율이 떨어진다. 바둑인들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입상 가능성이 낮으면 잘 참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질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성인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직장별, 지역별로 팀을 나눠 단체전을 실시하면 많은 이들이 참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역 내 구획을 나눠 팀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