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2일 열린 국회 본회의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황교안 총리(가운데)가 듣고 있다. 박은숙 기자
검찰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들을 초청해 면담하는 자리에서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의 출연금을 주문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재벌 총수들의 소환을 검토 중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4일 창조경제혁신센터 건립을 축하하고 지원 기업을 격려하기 위한 간담회에 대기업 총수 17명을 초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초청된 대기업 총수 가운데 재계 서열 순으로 7개 기업의 총수와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독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 7명을 따로 불러 두 재단에 출연을 주문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안종범 전 수석이 사용한 다이어리에 박 대통령과 재벌 총수의 독대 경위 및 내용 등이 적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제출받았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