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키자니아 서울에서 실시된 지진 대응 훈련 중 키자니아 직원이 고객들을 비상구로 대피를 유도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지난 9월 발생한 경주 강진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최근에는 수원과 제주도까지 연이어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 찾아 온 재해인 만큼 충격과 공포가 더 크게 다가온다. 이에 재난에 대한 대비와 안전교육, 안전의식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항상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특히 아이들이 주 고객인 체험 테마파크는 어느 곳보다도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곳이다.
키자니아 서울은 이미 구축된 위기상황 대응 매뉴얼 중 지진대응 매뉴얼을 업데이트하고 지난 9일 전 직원이 참여한 실전 지진 대응 및 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대피 안내방송 후 각 부서별 담당 위치로 이동, 고객 대피 유도, 잔류자 확인 후 전원 대피, 상황 종료까지 실전 상황을 그대로 연출하며 일사 분란하게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실전과 동일한 상황 속에서 각자의 임무를 직접 수행하게 함으로써 실제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빈틈없이 고객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번 훈련을 통해 직원들 전원은 아이들이 주 고객인 만큼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모습으로 체계적인 대피를 지원하는 역할과 책임을 재차 공유했다.
키자니아 코리아는 서울과 부산 모두 재난 대응 매뉴얼을 구축해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또한 분기1회 실시되는 전 직원 정기훈련 외에도 매니저와 트레이너 대상으로 화재 진압을 위한 긴급 출동 훈련을, 각 체험 시설을 담당하는 슈퍼바이저 대상으로 소방시설 사용법을 매월1회 진행하고 있다.
키자니아 코리아는 이전까지는 화재 대응이 주된 내용이었으나, 앞으로는 기존 훈련에 지진 대응을 추가해 진행할 예정이다.
키자니아 코리아 관계자는 “경주 강진이 발생한 날 키자니아 부산을 방문한 고객이 당시 적절한 대응으로 아이를 보호해 준 슈퍼바이저에게 감사 메시지를 남긴 적이 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직원들이 잘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실전 중심의 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행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재난 대응 훈련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고, 철저하게 대비하여, 파크를 찾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키자니아 코리아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진 안전 교육과 실전 체험을 할 수 있는 신규 체험시설인 ‘재난안전본부’를 지난 10월 7일 부산에 오픈한데 이어 31일 서울에도 연이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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