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공연은 조선시대 때 박연이 세종에게 “몸이 불편한 자, 특히 시각장애인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관직을 주길 바랍니다.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아뢴 부분에서 모티프를 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사회 이야기로 구성됐다.
1년 전부터 기획된 이 공연은 지난 6월과 7월 약 2개월에 걸쳐 장애인 배우 오디션을 진행했으며 연출은 한웅희 감독이 맡았다.
현대 무용을 전공한 성유진 박사가 기획하고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역린’, ‘수상한 그녀’, 뮤지컬 ‘바보 빅터’ 및 ‘어쩌면 당신은 관심 없는 이야기’ 등에 참여한 김수영 음악 감독이 함께 한다.
이 공연은 2015년 8월에 설립돼 그해 12월에 발대식을 열고 장애인 미술음악 교육과 전시회, 연극, 뮤지컬, 합창공연, 다큐영화 제작 등에 힘써 온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잇다(대표 이은희)’가 마련했다.
이은희 잇다 대표는 “나와 세상,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문화예술로 이어주고 싶다. 앞으로도 비장애인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적인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