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숙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권 비주류 대권 주자들과 긴급회동을 하기 위해 회동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11.01
남경필 경기지사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통령 탄핵에 집중해야 할 지금 이 시점에서 (개헌 논의는) 적절치 않다”라며 “탄핵과 개헌을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 남경필 지사는 “어떻게든 탄핵을 피해 보려는 꼼수도 섞여 있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하는 어리석음도 들어가 있다”고 지적하며 “친박 핵심 세력이 대통령을 지키고자 하는, 또 정치권 안에서 계속 권력을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개헌 논의는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 시기론과 관련해 남 지사는 “개헌은 새누리당 해체 이후에, 새로운 정치세력과 리더십이 생겼을 때, 탄핵 정국 이후에 새롭게 시작하는 게 맞다”고 지적하며 “그래야 국민도 개헌 논의를 정치공학, 정치셈법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시스템의 새로운 준비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