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지난해말 구입한 의약품 가운데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와 팔팔정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지난달 23일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위해 수행단의 고산병 치료제로 샀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누군가 청와대에서 2년 넘게 발모 치료제를 받아갔다. 수령자 이름을 청와대 의무실에서 밝히지 않고 있다”며 발모제 수령자의 신상공개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누군가 매달 청와대의 구입 약품 ‘프로스카’를 8정씩 받아갔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프로스카를 5분의 1로 절단해 먹으면 딱 한 달 치 발모제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가 구입한 ‘프로스카’는 양성 전립선 비대증 치료와 전립선의 퇴행 등에 사용하는 남성용 의약품으로 알려져 여성인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약품이 아니라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