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와중에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월호 화물칸의 비밀을 방송해 또 다른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제작진은 10일 오후 방송된 ‘두 개의 밀실,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 편을 통해 세월호 인양 과정을 둘러싼 해양수산부와 국가정보원의 심상치 않은 행적을 추적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제작진은 목적지 불명의 철근 246톤이 세월호 선적의뢰서에 기록돼 있었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 당시 선박을 관리한 화물차 기사는 “배에 철근이 무지하게 들어가 있다”고 말했고,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박 아무개 씨는 “해군기지에 4월 16일까지만 철근이 설치됐다. 그 날 이후 뚝 끊겼다”고 전했다. 세월호 화물칸에 제주 해군기지로 향하는 뭔가가 실려 있었고, 이같은 사실이 공개될 경우 예상되는 후폭풍을 우려해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지연시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세월호 수색 작업 과정에서 국내 잠수사들은 제외하고 중국 인양업체 잠수부들만 투입하는 등 석연찮은 행보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수색에 참여했던 국내 한 잠수사는 “화물칸은 수색 하지 말라고 그랬다. 잠수사들도 화물칸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는데 해경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유독 화물칸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국내 잠수부들은 “배가 기울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공기가 있는 곳으로 간다”며 화물칸 수색 필요성을 강력히 어필했지만 해경과 정부 측이 화물칸 수색 자체를 제한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해수부와 국정원 등 정부가 세월호 화물칸에 무엇을 숨겼는지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9일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탄핵 사유 중 하나로 명시된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화물칸을 둘러싼 논란은 ’세월호 참사‘ 진실을 규명하는 또 다른 뇌관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