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국립해양박물관(관장 손재학)은 17일 우리나라 최초로 전문(全文)을 완역한 ‘라페루즈의 세계 일주 항해기’ 출판 기념회 및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
박물관에서는 1797년 밀레-뮈로가 편집한 ‘Voyage de La Pérouse Autour du Monde(라페루즈의 세계일주 항해기)’(프랑스판)를 2010년에 수집해 2년여에 걸쳐 번역 사업을 진행했다.
이 책은 서양인이 우리나라 해안을 직접 관찰하고 과학적으로 측정하여 기록한 최초의 자료이다. 또한 울릉도를 처음으로 발견한 천문학자의 이름을 따서‘다즐레(Dagelet)’라고 명명하고 서양에 최초로 그 존재를 알린 책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사업은‘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공식인증사업으로 채택돼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역할을 해왔다. 이에 박물관에서는 ‘라페루즈의 세계 일주 항해기’ 출판 기념회 및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주한 프랑스 대사관 파비앙 페논(Fabien PENONE) 대사가 참석해 본 항해기 출판을 축하할 예정이다. 또한 프랑스 알비 라페루즈 박물관 피에르 베라르(Pierre Berard) 전(前) 관장을 비롯한 라페루즈 전문가들이 참석해 강연을 할 예정이다.
초청 강연의 주제는 ①‘라페루즈의 세계 일주 항해기’ 발간 의의 와 18세기 프랑스인들의 한국에 대한 시각(명지대학교 김차규 교수)과 ②‘라페루즈의 세계 일주 항해기’ 소개 및 프랑스 라페루즈 박물관 소개(피에르 베라르)이다.
국립해양박물관 손재학 관장은 “국립해양박물관은 소장 자료의 가치 증진과 친해양문화의 범국민적 확산을 위해 번역총서를 발간하고 있다”면서, “18세기부터 시작된 한국과 프랑스의 만남이 지금까지 친선과 교류로 이어지고 있고,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의 우호는 더욱 돈독해 질 것이다.”고 밝혔다.
출판 기념회 및 초청 강연회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국립해양박물관 학술연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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