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의원 총회에 참석해 친박 정우택 의원의 선출 결과를 지켜본 뒤, 의총장을 나서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내대표 경선과 지도부 사퇴 이후 비대위원장을 두고 확인되지 않은 억측들이 보도되고 있다”라며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당사자로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유 의원은 “당 개혁의 전권을 행사하는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본 의원은 기꺼이 그 독배를 마실 각오가 되어 있지만 전권을 행사하는 비대위원장이 아니라면 본 의원은 그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유 의원은 사실상 당 개혁에 있어서 전권을 행사할 수 없는 반쪽자리 비대위원장 수용은 불가하며 전권 보장을 전제조건을 내세운 셈이다. 무엇보다 유 의원의 승부수에 이미 비박계 비대위원장 임명을 시사한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류 친박계의 수용 여부가 큰 관심을 끌게 됐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
이재용 “최순실 모녀에 35억 원 지원한 사실 몰랐다”
지난 2016년 12월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사규명을 위한 제1차 청문회가 진행됐습니다. 이날 증인으로는 9대 기업 총수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이른바 기업들의 K스포츠단․미르재단에 대한 출자 의도와 강요 여부가 핵심이었습니다. 여론은 이들의 포지션을 두고 피해자라기 보단 의도한 ‘정경유착’에 따른 공범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우세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여야 의원들 역시 이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그 주요 타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습니다. 실제로 삼성은 대기업 53개사가 K스포츠단․미르재단에 낸 774억 원 출자금 가운데 가장 많은 204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청와대 오찬에 두 차례 참석한 바 있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대부분 기업들은 출자금을 내놓았습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회장사인 대한승마협회 측이 직접적으로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35억 원을 지원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재용 부사장은 의원들의 집요한 질의에도 불구하고 앞서의 거액 지원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발뺌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시점에서도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 씨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과연 최순실 씨 모녀에 대한 35억 원 지원 사실을 정말 몰랐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