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표 관광지로서 ‘지역 최고 눈썰매장 조성’이란 특명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오픈 7일 전인 지난 17일 새벽 4시경. 제설기 2대와 정설기 1대가 바쁘게 돌아가며 가야무사어드벤처 일원 3,300㎡를 온통 새하얀 설원으로 바꾸고 있었다.
올 1~2월 소규모(면적 753㎡)에도 불구하고 3,000명이 넘는 시민이 찾은 데 힘입어 이번에는 덩치를 4배 가까이 키웠다. 길이도 10m선에서 최장 80m로 대폭 늘렸다.
제설기는 백 톤 크기 수조에서 가압펌프로 끌어올린 물을 눈으로 만들어 사방 50m 떨어진 울타리로 연신 쏘아댔다.
테마파크가 산 정상 부근이라 평지에 비해 온도가 낮고 습도도 적당해 특히 빙질이 좋다는 게 작업자들의 평가다.
일꾼이 신이 나니 작업도 쾌조다. 어린이용 4개에 청소년·성인용 6개까지 동시 출발대 10개 레인이 온통 은빛을 발한다.
올 겨울 태마파크를 찾은 아이들이 나 홀로 튜브썰매나 아빠, 엄마와 함께 패밀리 썰매로 가파른 경사길을 내달려 함박웃음을 머금는 장면이 오버랩 된다.
한편, 가야테마파크 눈썰매장 정식오픈은 오는 24일 오전이다. 풍물놀이와 오픈선언, 키다리아저씨 퍼포먼스 등 다양한 이벤트가 곁들여 치러진다. 선착순 요술장갑도 무료로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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