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농림축산식품부 김재수 장관이 기장군을 방문해 지난 24일 오후 2시 기장군청 3층 AI상황실에서 상황보고회<사진>를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윤상직 국회의원, 육군 제53보병사단 장달수사단장, 농림축산검역본부 박봉균 본부장, 기장군의회 김대군 의장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기장군 AI발생과 관련 방역추진 총괄상황 및 확산방지, 조기종식 대책추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기장군 초동대응이 너무나 잘됐다. 군수님이 솔선수범해 방역을 하는데 필요한 기회가 된다면 수범사례로 전파하겠다”며 “총력대응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 총력방역에 더욱 힘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기장군은 “AI확정판단은 인천소재 국립환경과학원에서만 판단이 가능하고 확정판단에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 지역환경보건연구원에서도 확정판단이 가능하도록 조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수의직 한 명이 공중방역수의사로서 소규모 분산된 농가점검 및 예찰에 애로가 많다”면서 전문인력(수의직 가축방역관)정원 증원의 필요성과 함께 지역통제초소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지급 등 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중국사회에 ‘상유정책 하유대책’이란 말이 있다. 이는 중앙정부에서는 정책을 제시하고 지방정부에서는 정책에 대한 대책을 수립한다는 뜻이다. 군수인 저를 비롯한 전 공직자들은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난 15일부터 지금까지 24시간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가 즉각적인 대책들을 실행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경청해 정책과 대책이 조화롭게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정책수립과 아낌없는 재정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지난 15일 관내(일광면 삼성리 소재) 조경업을 하는 농가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키우던 닭 9마리의 폐사가 양성으로 판정된 후 17일 최종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6형)로 확진판정에 이르렀다
이에 기장군은 15일 오후 6시 30분 즉시 실·과·소장 및 읍·면장 이상 간부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해 오규석 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AI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비상체제를 유지했다.
특히 오규석 기장군수는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퇴근하지 않고 군수실에서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16일 새벽 6시부터는 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비상방역단을 가동해 기장군 전역에 대한 철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관계기관 및 유관단체 대책회의를 개최해 AI확산방지공조체제에 들어갔다.
현재 기장군은 AI발생지 반경 3km이내 가금류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조치(16농가 1,456수)와 함께 10개 통제초소와 발생장소 현장에 2개의 현장출입통제소(기장경찰서부근)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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