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 시내버스 노선이 10년만에 전면 개편된다.
현재 98개인 노선을 급행버스를 포함해 4개 노선을 신설, 102개 노선으로 확대하고 45개 노선을 변경과 통합, 분리하는 것이 뼈대다. 전체 노선 중 절반이 조정되는 셈이다.
또 시내버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마을버스 노선이 신설된다. 이번 개편안은 이르면 버스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내년 2월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26일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시민과 공공운수사업개선위원회 위원, 관계 공무원, 운송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광역시 시내버스 노선개편 방안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 1월부터 교통카드 데이터와 광주시에 접수된 주요 민원, 운전원 설문조사, BMS(버스운행관리시스템) 자료 등의 분석과 자치구 권역별 순회 시민의견 청취 등을 통해 개편 방향을 설정했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 방안 수립 연구용역의 결과를 보면, 시내버스 98개 노선 중 절반에 달하는 49개 노선이 조정된다.
이중 신설 4개, 조정 39개, 분리 3개, 통합 6개로 50%의 개편율을 보이고 있다.
신설노선은 수완03(수완지구∼효천지구), 선운14(송산유원지∼광천터미널), 양산60(용전∼광천터미널), 충효188(소쇄원∼효령타운) 등 4개 노선이다.
또 수완11과 선운101은 선운101로 통합돼 송산유원지∼광산구청∼흑석사거리∼수완지구∼진흥고를 오가고, 지원150과 지원152는 지원153로 통합돼 전대 치대병원∼광주역∼전남여고∼화순터미널을 왕복하고, 일곡180과 용전184는 용전184로 합쳐져 수북∼삼소동 입구∼전남대 후문∼롯데백화점을 오갈 예정이다.
이밖에 31개 노선은 단축되거나 경로가 바뀐다. 송정196은 그동안 진곡산단∼나주터미널을 오가던 것을 진곡산단∼정렬사까지로 단축해 시 경계 이외 지역인 나주터미널을 없앴다.
혁신도시를 오가는 좌석02는 기존 월남동까지 가던 것을 증심사로 변경했고, 첨단30은 중간에 동림삼익아파트를 추가했다.
송암47은 염주체육관∼풍암우미 사이에 미래로21과 광주양궁장 등 2개 정거장을 더했다.
신규 택지지역에서 주요 경제생활권 연결을 위해 수완지구에서 효천지구, 선운지구에서 광천터미널, 양산지구에서 광천터미널을 빠르게 연결하는 노선을 신설하고 대중교통 소외지역인 용봉지구와 석곡동에 노선이 새롭게 보강됐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수완지구에서 효천지구를 잇는 수완03번은 지난 9월부터 시범적으로 운행 중이며, 하루 1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 노선개편안 시행을 위해선 47대의 시내버스가 증차돼야 한다. 하지만 시는 기존 숫자를 유지한 상태에서 노선의 적정 운행대수를 산정해 노선별로 재배분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노선 개편에 따라 1045대의 차량이 필요하지만 비효율적 노선을 구조 조정해 증차(47대)를 억제해 연간 77억원의 운송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출퇴근 및 등하교시 집중 운행하는 방안과 이용객 수요에 따라 시내버스를 탄력적으로 공급하는 탄력배차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행시간이 평균 6~11분이 줄어들고 배차간격도 2~14분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또한 시내버스가 다닐 수 없는 사각지대에 대해서도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하여 교통 소외지역을 최소화 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광주시는 이번 노선개편안을 토대로 시의회, 버스업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을 거친 뒤 내년 1월 버스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분야별 세부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선개편안 시행 시기는 내년 2월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시계 외를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에 대해서도 인접 시․군과 충분히 협의해 시내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선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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