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기수, 조교사의 스타성을 높이고, 경마 고객의 흥미를 제고해 경마의 스포츠성을 부각하기 위해 개최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마 관계자들은 선의의 경쟁심을 바탕으로 양질의 경마 시행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고객이 직접 뽑은 조교사, 기수뿐만 아니라 말 관계자가 직접 뽑은 마주에게도 상이 수여될 예정이어서 경마 관계자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스프린트 시리즈 수상마 페르디도 포머로이.
▶ 스프린트 시리즈: 경주마 ‘페르디도 포머로이’
스프린트 시리즈 부문 영예의 수상마는 ‘페르디도 포머로이’다. 지난 6월 5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한일전(GⅢ, 제8경주, 1,200m, 혼합 3세이상)에서 김용근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최강실러’, ‘감동의바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일본 말들의 콧대를 눌러준 ‘페르디도 포머로이’가 영광의 스프린트 시리즈 연도 대표마로 선정됐다.
300승 기념 트로피를 들고 있는 민장기 조교사.
▶ 최우수 조교사: 김영관 조교사 제치고 민장기 조교사 등극
다승으로만 따지면 대상경주 9회 우승, 연 112회 우승의 김영관 조교사를 이길 수 없다.
실제로 다승 부문에서는 김영관, 울즐리, 백광열 조교사에 이어 4위에 그쳤으나, 선두 3명이 모두 과태금 납부로 수상 자격을 잃어 민장기 조교사에게 연도 대표의 우승이 돌아갔다.
공정경마를 위해 노력하며 연도 대표 조교사를 선정한 한국마사회의 고심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민장기 조교사의 활약 또한 만만치 않았다. 2016년 한 해 동안 승률 13.2%로 40승을 기록하는 등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2016년 최우수 기수로 선정된 유현명 기수.
▶ 최우수 기수: 통산 700승 달성 및 시즌 100승 고지 점령에 빛나는 유현명 기수
2016년에 유현명 기수를 빼고 경마를 논할 수 있을까. 지난 5월 부경 최초로 700승의 대기록을 세운 유현명 기수는 기승정지 등의 페널티를 단 한 번도 받지 않으며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2016년 한 해 승률 21.4%로 103승을 기록한 유현명 기수는, 김용근, 서승운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우수 기수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도 2016년에는 대상경주를 우승하지 못했지만, 지금의 컨디션이라면 2017년 대상경주 우승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수 관리조 수상에 빛나는 최기홍 조교사.
▶ 최우수 관리조: 최기홍 조교사가 이끄는 20조 마방
축구, 야구에 감독이 있다면, 경마에는 조교사가 있다. 경주마 상태체크부터 훈련 관리, 말 관리사 통솔까지, 그야말로 전방위적으로 활약을 펼치는 사람이 바로 조교사다.
2016년 최우수 관리조의 영예를 차지한 20조 마방은 그야말로 겹경사를 치르고 있다.
올 12월 통산 300승의 고지를 넘어선 최기홍 조교사는 이번 연도 대표 시상식에서 최우수 관리조로 선정돼 기쁜 마음을 내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2017년에는 대상경주 우승마를 배출하는 게 목표라는 최기홍 조교사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페어플레이 기수는 최시대 기수, 신인왕은 이효식 기수가 차지
도박 및 승부조작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스포츠로서의 경마를 알리기 위해 한국마사회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페어플레이’ 부문 수상자를 선정하는 것도 이러한 한국마사회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승정지나 과태금 처분을 받지 않고, 성실하고 공정하게 경마에 임하는 2016년 대표 기수는 바로 최시대 기수다.
최시대 기수는 올해 6월 데뷔 9년 만에 400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2016년 데뷔한 신인기수 3인방 중 신인왕의 영예는 이효식 기수에게 돌아갔다.
데뷔년도임에도 승률 15.4%, 22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이효식 기수는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2016년 한 해에는 부경 경마에 대기록이 많이 쏟아진 한 해였다. 유현명 기수는 통산 700승 고지 달성을 비롯해 시즌 1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외국인 대표 조교사인 울즐리 조교사는 지난 12월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가장 최근에는 최기홍 조교사가 데뷔 13년만에 300승의 고지를 점령하기도 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고중환 본부장은 “경마 관계자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하고, 경마 고객의 흥미를 제고하기 위해 이번 시상식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한국마사회는 공정경마 및 스포츠로서의 경마를 응원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에는 가족 고객들도 오셔서 즐기실 수 있도록 더욱 깨끗하고 재미있는 경주를 선보이고자 하니, 많은 고객들의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올해 연도 대표 경주마, 기수, 조교사 시상식을 기점으로 2016년 경마는 모두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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