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무안=일요신문) 희망의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랑하는 전남의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께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미래의 주역인 학생 여러분의 소중한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올 해는 60년 만에 한 번 돌아오는 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입니다. 닭은 어둠 속에서 제일 먼저 통찰하며 아침을 깨웁니다. 새날을 여는 닭의 기상처럼 우리 전남교육도 희망의 문이 활짝 열리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대는 예측할 수 없도록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창의력과 상상력이 주도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하고 또 다른 변화를 예측하고 선도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전남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 저는 지난 한 해 동안 교육현장 순회 방문과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여러분들의 생생한 염원과 조언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냉철한 전망과 교육공동체의 뜨거운 열망을 토대로, 정유년에는 우리 전남교육을 다음과 같이 펼쳐나가고자 합니다.
우선, 학생의 삶이 중심이 된 현장중심 교육으로 ‘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일구는 인간 육성’이라는 전남교육의 지표를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5대 주요시책과 4대 역점과제들이 현장에서 안착되도록 소통을 강화하며 더욱 실효성 있는 사업을 펼치겠습니다.
둘째, 학교와 지역의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교육으로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겠습니다. 작은 학교의 강점을 살린 특화된 교육으로 농어촌 및 원도심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고, 존중과 배려 ․ 배움과 성장이 가득한 무지개학교의 문화가 도내 모든 학교로 확산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진로진학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전남형 애프터스쿨 도입’ 등 일반계 고등학교의 체제 개편을 단행해 학생의 자율 선택권을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개정교육과정이 요구하는 기초·기본학력, 창의적 사고력, 심미적 감성 등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과정 운영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바른 인성의 함양과 학력 신장을 위해 힘을 모으겠습니다. 독서토론과 글쓰기 교육으로 생각의 힘을 키우며, 창의적, 융합적 사고력 신장을 위해 학생중심 교육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넷째, 누리과정을 비롯한 유·초·중등교육 재정의 안정적 확보는 물론, 대학입시 제도 개선을 통한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대화를 계속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학생들이 안정적이고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누리도록 차별 없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끝으로, 소통과 협력의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전남교육의 또 하나의 중심축인 학부모와 지역민들이 교육발전을 위해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역할을 마련하고 참여 기회를 확대해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전남의 학생 여러분, 학생은 꿈을 꾸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꿈을 꾸어야 장차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미래는 여러분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들판의 식물들이 한꺼번에 꽃을 피우지 않듯이, 우리 학생들이 꽃 피는 시기도 저마다 다릅니다.
당장 성적이 좋지 않다고 기죽을 필요 없습니다.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았던 스티브 잡스가 자신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꼭 하고자 하는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자신에게 변화를 만들어낼 무한한 힘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며 용기를 내서 도전하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이 스스로 꽃을 피우며 미래를 개척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전남교육의 든든한 동반자이신 도민 여러분, 전남의 미래인 교육에 대해 한없는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신 여러분의 모습 속에 전남교육의 희망이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의 높은 기대와 바람은 전남교육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입니다.
꿈이 있는 학생, 열정이 있는 선생님, 함께 행복한 전남교육을 위해 새해에도 더욱 협력과 지원을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소중한 전남의 교육가족 여러분, 우리에게 미래는 눈보라 속의 벌판과 같습니다. 비록 교육을 둘러싼 환경이 열악하고 불확실할지라도 ‘눈 덮인 들판에 첫 걸음을 내딛는’ 심정으로 우리 함께 손잡고 갑시다.
우리의 오늘은 아이들의 내일이 될 것입니다. 열정과 지혜를 모아 전남교육에 새로운 변화의 지평을 열어 갑시다. 그 길을 따라 학생들의 꿈이 들꽃처럼 피어나는 감동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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