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지구 무선로 먼나무. <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 2017년 1월의 나무로 먼나무를 선정했다.
겨울은 여름을 그리워하는 계절이다. 여름내 무성했던 푸른 잎이 그립고, 따뜻한 기온을 담은 햇살이 그립다. 이 시기에 더욱 아름다움을 빛내는 나무가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겨울에 아름다운 붉은 열매로 사랑을 받는 먼나무다.
먼나무는 전남지역 보길도 등 남해안과 제주도에 자생하는 난대수종으로 바닷가 숲에서 자라는 감탕나무과의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다.
높이 10m까지 자라는 큰키나무로 꽃은 빠르면 5월부터 피기 시작해 6월까지 볼 수 있으나 꽃 색도 연하고 크기도 작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꽃이 피었는지 알 수 없다.
늘푸른나무지만 지역에 따라 어느 순간 잎을 모두 떨구었다가 다시 새로운 잎을 내는 경우도 있다. 추위에 약해 우리나라 일부 지역에서만 생육이 가능하지만 대기오염과 염분에는 강하다.
먼나무의 매력은 꽃이 아니라 나무 전체를 총총히 뒤덮은 붉은 열매다. 붉은색의 열매가 수북이 달려 있어 나무 전체가 마치 붉은 꽃이 핀 것같이 아름답고 이 열매는 다음해 5~6월까지 빨간 상태로 달려있어 볼거리를 제공하며 새들이 좋아하는 먹이 역할도 한다.
이 나무가 정원에 심어져 있으면 부자로 살게 되고 도로변에 가로수로 있으면 그 도시도 사람이 많이 찾는 부자가 된다는 속설도 있다.
그래서 이 나무가 많은 도시는 여행객이 많은 부자도시라고 해 비교적 고급정원수나 가로수로 취급된다. 실제로 먼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제주도와 일본 후쿠오카는 관광객이 붐비는 도시다.
전남에선 사시사철 늘푸른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상록가로수를 많이 심고 있으며 특히, 도청 소재지인 남악신도시에 먼나무가 많이 심어져 향후 관광도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나무 껍질은 구필응이라 해 한방에서 해독과 해열 등의 약재로 독버섯이나 약물, 농약 중독 등의 해독과 감기, 몸살 등의 해열제로 널리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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