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LG가와 사돈
아들 시형 씨(29)는 미혼이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를 거쳐 미국에서 공부했으며 올 초까지는 외국계 회사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했지만 퇴직했다. 시형 씨는 육군 전방부대에서 병역을 마쳤다. 2002년 월드컵 직후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 당선자가 축구대표팀 히딩크 감독을 시청에 초청해 명예시민증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아들 시형 씨와 따로 기념촬영을 하도록 해 구설에 오른 전력이 있다.
세 딸은 모두 전업주부다. 큰딸 주연 씨(36)와 둘째딸 승연 씨(34)는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서 음악을 전공했고 막내딸 수연 씨(32)는 이화여대 미대를 나왔다. 다 출가했다.
사위 3명의 면면이 화려해 눈길을 끈다. 첫째 사위인 이상주 씨(37)는 검사 출신으로 지금은 삼성화재 법무팀의 상무로 있다. 둘째사위 최의근 씨(34)는 서울대병원 내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막내딸 수연 씨의 배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35)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이다. 조 회장이 전경련 회장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니 이 당선자는 재벌가와 직접 인연을 맺은 셈이다.
이 당선자가 한때 위장전입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것도 자녀들을 사립 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주소지를 옮겼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 당선자가 직접 사과해야 했다.
큰딸 주연 씨와 아들 시형 씨는 이 당선자 소유 건물을 관리하는 대명기업에 ‘위장취업’해 거의 출근하지 않고도 100만∼250만 원씩 월급을 받은 것이 드러나며 탈세 의혹이 불거지자 이 당선자가 뒤늦게 세금을 납부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당선자의 형제로는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대표적이지만 이밖에도 ‘도곡동땅’ 논란으로 유명해진 큰형 이상은 씨가 있다. 그는 이 당선자의 처남 김재정 씨와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인 ㈜다스를 공동 설립했다. 이 당선자 손위 누나와 남동생은 6·25전쟁 때 미군 폭격에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인 김윤옥 여사 쪽으론 바로 아래 남동생 김재정 씨가 다스 실소유주 문제로 유명세를 치렀다. 그가 이 당선자의 차명재산을 관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 조사도 받았다.
셋째사위를 중심으로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과도 인척으로 묶인다. 조석래 효성 회장의 아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셋째아들 재만 씨와 동서지간이며 또 조 회장의 동서인 신명수 전 신동방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를 사위로 맞았다.
이 당선자는 작은형 이상득 부의장을 통해서도 재벌가와 통한다. 이 부의장의 맏딸 성은 씨가 구자두 LG벤처투자 회장 아들인 구본천 씨와 결혼했다. 구 회장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작은아버지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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