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2시께 대구 동구 유승민의원 사무소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단발기인 대회에서 유 의원이 참석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우리 모두가 국민을 위해서 시민을 위해서 좋은 정치 해보고 싶었는데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오늘 새집을 짓게 됐다. 그라운드 제로라는 말이 있지만 다 잊고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겠다.”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단발기인 대회가 10일 오후 2시께 대구 동구 유승민의원 사무소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유승민 국회의원을 비롯해 윤석준·임인환·강신혁 시의원과 동구·수성구·남구의 전·현직 시·구 의원 등 발기인 300여명이 참석해 비좁은 사무실을 가득 메웠다.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류성걸, 권은희, 김희국, 박승국 전 의원 등 4명이 선출됐다.
김영오 서문시장상가연합회장과 유승재 부회장도 발기인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 의원 사무실 입구에서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유승민 의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있다.
대구시당은 오는 18일 오전 11시께 대구 수성대학교 대강당에서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일 대구에서 강대식 동구청장과 윤순영 중구청장에 이어 임인환 대구시의원이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고 바른정당에 참여하는 등 대구 지방지치단체장과 의원들이 잇따라 새누리당을 떠나고 있다.
한편 이날 유 의원 사무실 입구에서는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유승민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또 일부 회원들이 사무실 안에 들어가 마이크를 잡으려고 시도하는 등 소동도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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