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밝은 자는 처음 듣는 낯선 소리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아가 상대의 말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느끼며, 추상적 개념의 이론도 비교적 수월하게 이해한다. 눈이 밝은 자는 보다 세심하게 주변을 관찰하고 새로운 발견을 한다. 나아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통찰하기도 하며, 스스로 내면을 돌이켜 비추는 성찰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기도 한다.
지금까지 병무청은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귀를 밝혀 국민의 소리를 듣고 눈을 밝혀 국민이 원하는 것을 보고자 달려왔다. 불만민원에 대해 문제에 대해 잘 듣고 불편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을 위해 상담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특히 생계곤란자와 반복귀가자, 거동불편 민원 등 사회적 약자를 찾아가 현장에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열심히 띈 결과, 병역이행 현장과 병무행정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해 왔으며, 다양한 성과들을 거두었다고 자부한다. 특히, 행정자치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민원행정서비스 종합평가 결과 6년 연속 민원서비스 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이러한 성과는 병무행정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최근 병무청에서는 병역의무자들의 열망과 고민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취업맞춤특기병제도’와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예이다.
고졸이하 병역의무자가 입영 전 적성에 맞는 기술훈련을 받은 뒤 해당 분야 기술특기병으로 입대해 관련분야 특기병으로 기술숙련해 군복무를 하고 전역 후 취업 상담 등 사회진출 지원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는 ‘취업맞춤특기병’제도는 입대 전 기술훈련을 통한 사회진출 경쟁력을 높이고 이와 연계된 분야에서 군 복무를 통해 자기개발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군복무로 인한 경력단절을 해소하고 취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어 사회진출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또한 시력이나 체중으로 인해 보충역이나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지만 이를 치료하고 당당히 병역의무를 이행하겠다는 병역의무자들을 병무청 협약기관에서 무료로 치료하여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슈퍼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는 질병 치료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병역의무가 삶의 긍정적인 전환점이 되고 인생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이 밖에도 새해부터 잠복결핵검사를 신설하여 병무청에서 채혈 후, 잠복결핵 검사 결과가 양성인 자는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하여 무료로 치료를 지원한다. 이처럼 국민을 정책의 중심에 두고 국민을 배려한 정책들로 인해 병무행정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또한 두터워지고 있다.
닭이 울면 어둠이 걷히고 ‘빛의 시간’이 온다. 이처럼 어둠을 뚫고 아침을 여는 닭은 상서롭고 신통력을 지닌 서조로 여겨왔다. 그래서 닭의 울음소리를 한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희망과 빛의 시간을 여는 밝고 힘찬 닭의 울음소리처럼 병무청은 현장에서 귀를 밝혀 잘 듣고, 눈을 밝혀 잘 보고, 고민할 것이다. 그리하여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다양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위한 병무행정의 행복한 변화를 쉼 없이 펼쳐나갈 것이다.
부산지방병무청장 임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