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장현 시장, 美 본사 회장에 친서 보내 투자확대 요청 등 숨은 노력
- 광주사업장 인원 4000명으로 증가…취업난 해소․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해 12월 초 박용철 앰코코리아 한국법인 대표를 만나 광주사업장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과 애정을 전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광주시 제공> ilyo66@ilyo.co.kr
[광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세계적 반도체 패키징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광주사업장이 오는 3월까지 500여 명의 근로자를 추가 증원시켜 총 4000여 명으로 고용 규모로 확대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앰코코리아는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사업장 부지를 매각하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소재한 K5 송도 사업장과 K4 광주사업장으로 서울 사업장의 인원과 설비 일부를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
또 송도는 R&D 허브의 기능을 담당하고, 광주사업장은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계획으로 광주사업장 근무 인원은 서울 사업장 일부 인원과 신규 고용인원 등 500여 명이 증가해 총 4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세계 반도체 후공정·테스트 분야 2위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는 미국 애리조나 탬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 6개국 22개 사업장을 운영한다.
연간 매출은 약 4조원, 종업원 수는 2만여 명으로, 이중 한국 법인인 앰코코리아는 연 매출액 1조4000억원 수준으로 미국 본사 총 매출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광주사업장의 매출액은 약 1조원으로 광주 사업장 생산량의 90% 정도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어 광주경제의 수출효자기업임과 동시에 앰코코리아 주력 사업장으로서의 역할이 크다.
특히 이번 앰코코리아의 증설에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숨은 노력이 크게 기여했다는 후문이다.
윤 시장은 그동안 수차례 앰코코리아 광주사업장을 방문해 관계자와 근로자들을 격려해왔고, 앰코코리아 박용철 한국법인 대표를 직접 만나 광주사업장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또한 미국 본사 김주진 회장에게 친서를 전달, 지역경제 발전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앰코코리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전하면서 앰코 사업장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광주에 투자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앰코의 김 회장은 회신에서 “광주는 마음 한 켠에 늘 빚이 있는 마음의 고향으로 항상 광주 발전에 애정과 관심이 많다”며 “광주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양질의 고용창출을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서울 사업장 인원과 설비 이전으로 광주사업장의 인원이 4000명으로 증가하면 광주 사업장 매출 규모도 1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 청년들의 취업난 해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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