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주말에는 매서운 한파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서울도 낮에는 영하 4도, 오후들어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지속됐다. 매서운 한파탓인지 오늘 집회에는 이전 주말집회보다 적은 10만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사진=세월호참사 1000일을 이틀 앞둔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국민행동본부가 오후 6시 30분에 발표한 집회 참가 인원은 10만여 명이었다. 주최 측은 “체감온도 영하 13도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광장에 10만 이상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30년 전 전두환 군사정권의 고문 끝에 사망한 박종철 민주열사에 대한 추모와 지난 7일 촛불집회 직후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소신공양’ 한 정원 스님을 기리는 내용을 중심으로 채워졌다.
본 행사 이후 시민들은 기존 행진 경로인 청와대와 총리공관으로 행진을 진행했다. 특검 수사 중 대가를 받고 미르 K스포츠 재단에 출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SK와 롯데그룹의 사옥이 있는 종로 일대에도 시민들의 행진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시민들의 행진 구호는 “재벌총수 구속하라” “황교안이 박근혜다” 등이 주를 이뤘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