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전경
[전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주시와 군산시, 익산시 등 전북 3개 지역 옛 도심 학교의 학생수가 급감하면서 지역 교육계와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군산, 익산시의 36개 원도심 초등학교의 학생 수는 2012년 1만2천391명에서 지난해 9천835명으로 20.63%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5천930명에서 4천362명으로 26.44% 급감했고, 군산은 2천655명에서 2천25명으로 23.73%나 줄었다.
익산은 3천806명에서 3천448명으로 9.41%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이마저도 도심 재개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학교의 감소 폭은 초등학교보다 심각하다. 지난 2012년 11개 학교 4천735명에서 지난해에는 2천929명으로 무려 38.14%나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2천763명에서 1472명으로 46.72% 줄었고, 익산은 1천358명에서 981명으로 27.76% 감소했다.
군산은 614명에서 476명으로 22.48%가 줄었다.
이 같은 현상으로 학교당 6학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학교만 초등 2곳, 중학 1곳 등 3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30명이던 원도심 중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전주는 28명, 군산과 익산은 각각 26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도심 학교 활성화를 위해 올해에만 159억원을 들여 학교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이 중 30개 학교는 교육복지 우선 지원사업 대상 학교로 지정하는 등 구도심 학교 살리기에 나선다.
교육청은 또 지역사회와 학교가 연대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을교육 공동체 사업 등 강화할 계획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구도심 인구가 신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일부 지역의 학교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전북도와 함께 구도심 활성화 및 학생수 감소 지역 내 학교에 대한 지원을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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