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한문학계의 세계적 권위자인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인문대학 한문학과 허권수(許捲洙) 교수는 오는 2월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동방한학연구소와 실재서당를 창립했다고 밝혔다. <사진>
동방한학연구소와 실재서당의 창립은 오로지 ‘허권수교수연학후원회’(회장 유택하)와 독지가들의 협찬으로 이루어져 허권수 교수가 아무런 부담 없이 연구와 강의를 계속하며 학문적으로 대성하도록 돕게 된다. 연구소 창립을 계기로 유택하 후원회 회장이 1000만 원을 희사하는 등 많은 사람의 도움이 답지하고 있다.
허권수 교수와 후원회는 23일 오전 진주시 모덕로 179에서 후원회 임원, 동료 교수, 제자와 유림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방한학연구소와 실재서당 개소식을 마련했다. 개소식은 전통적인 고유제(告由祭), 현판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동방한학연구소는 135㎡에 허권수 교수의 장서 6만 권을 비치하는 등 연구소 모습을 제대로 갖췄다. 허권수 교수는 경상대 남명학관에서 20여 년간 이어온 한문 무료강의를 이미 연구소로 옮겨 계속하고 있는데, 퇴임 후에도 연구와 강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허 교수는 “오는 2월 말이면 34년간 몸담았던 경상대를 정년퇴임하게 되지만 앞으로 연구와 번역사업을 계속할 것이다. 특히 한문에 뜻을 두고 장기간 집중적으로 한문을 배울 지원자를 모집하여 무료로 한문고전을 강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허권수 교수는 2013년 5월 스승의 날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4년 11월에는 중국 교육부 산하 사회과학기금 2014년도 대형 연구사업(5년간 20억 원 지원)에 ‘한국과 중국의 3000년 한시교류사 연구’가 연세대 허경진 교수와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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