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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예술인들이 부산소녀상 지키기에 나선다. 부산민예총은 2월부터 매주 토요일 부산 일본총영사관 인근에 설치된 소녀상 앞에서 ‘부산소녀상지킴이예술시위’를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부산민예총 춤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예술시위는 소녀상 철거요구에 맞서 예술적 표현을 통해 소녀상을 지키고자 하는 ‘예술인 재능기부 릴레이 시위’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부산민예총은 예술시위 첫날인 2월 4일 오후 5시 부산소녀상 앞에서 릴레이시위의 시작을 알린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춤, 현대춤, 스트릿댄스 등 춤공연과 시인인 이청산 부산민예총 이사장의 부산소녀상 헌시 ‘멈춘 미래’ 낭송 등이 있을 예정이다.
예술시위 참여 예술가들은 춤꾼들을 중심으로 현재 3월 중순까지의 참가자 명단이 확정됐다.
부산민예총은 이후 전국의 모든 장르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참여 희망의사를 받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예술시위는 최근 예술인블랙리스트 작성, BIFF 탄압 등의 고통의 받으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해온 예술인들이 앞장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소녀상을 지키는 예술행동을 정기적으로 하기 위해 나섰다는데 의의가 있다.
부산민예총은 박근혜정부의 문화말살책략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피맺힌 역사적 한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위로·위령하는 마음으로 예술시위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강주미 부산민예총 춤위원회 위원장은 “소녀상 지킴이 춤은 이 땅에 살아있는 예술인의 정신이자 국민의 간절한 몸부림의 응집”이라며 “이런 마음들의 상징인 소녀상의 안정적 정착을 열망하고 예술의 민주정신 보장을 강력히 요구하는 춤 공연들을 매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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