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박한철 헌재소장 주재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이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헌재는 이날 “수석재판관인 이정미(55·16기) 재판관과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이 오늘 오전 출근해 기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헌법재판관은 연휴 첫날인 27일 출근했고 일부 재판관은 자택에서 기록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소장이 퇴임하게되면 내달 1일부터는 이 재판관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맡아 탄핵심판 변론을 지휘하게 된다.
강일원(58·14기) 재판관은 지난달 9일 헌재에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제출되자마자 주심재판관으로 지명돼 탄핵심판을 이끌었다.
이 재판관과 강 재판관은 3차례 탄핵심판 준비절차 기일을 진행하며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중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헌재 구성원들에게 소장 공백으로 국가 중대사인 박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자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는 3월 13일로 예정된 이 재판관의 퇴임을 앞두고 신속한 심리를 위해 당분간 휴일 없이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