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아깝다고 움켜쥐고 있으면 더 좋은 새로운 것을 쥘 수 없다. 과감하게 열어 젖히고 새로운 것을 쥐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열린 정례조회에서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구축’과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해 담대한 도전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과거에 세상이 반도체, 통신 등 새로운 산업으로 변해갈 때 대구는 70~80년대 지역의 원단, 섬유 등 유망한 산업에 만 너무 치중하는 안이함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초래한 부분이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앞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은 친환경에너지, 편안함과 안전의 중요성 등으로 전기자동차와 자율형자동차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전기차는 지난해 기준 세계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은 2020년 전기차 구매 의무화(30%)를 진행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차량시장은 2025년 이후 자율주행 탑재 차량의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다”며, “미래형자동차 시대에 대구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중앙정부, 연구기관, 기업 등이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부품만 만드는 차원을 넘어 완성차 제조도시의 꿈을 꿔 대구의 전기상용차가 전국을 누비고 세계로 수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바로 그 시작이 1t 전기상용차 생산이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현재 지역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미래형자동차 육성을 위해 르노-대공공업 컨소시엄으로 전기차 1t급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주)디아이씨가 국내 최초로 전기상용차 생산공장을 국가산단 내 건립 예정에 있으며,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충전기를 2030년까지 7000 기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권 시장은 “중앙 정부가 우리 대구에 자율주행차 생산을 인정한 만큼, 테스트베드 초기 시장을 잘 만들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미래형자동차 부문을 선점,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 내 집 앞에 있어서 이용하기 편하다고 공항 존치를 주장하는 것은 대구 미래를 위한 바람직한 태도가 결코 아니다. 지난 수 십년 간 소음과 고도개발 제한으로 피해를 준 K2를 이전하고, 세계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제대로 된 국제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며, “건설예산에 수 십 조가 투입되는 대역사가 이뤄지는 등 통합신공항은 바로 1석 3조 효과를 가져온다”고 역설했다.
특히, “과거 영남권 신공항 무산이 결정된 후 우리는 분노했고 절규했으며, 시장이 동성로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던 상황이 있었다”며, ”통합신공항 건설에 확신을 가져야 하고, 공무원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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