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사곡만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사업은 해양 생태계 및 어족자원 보호 등 대규모 연안 매립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해온 일부 정부부처의 입장으로 인해 연심위에 안건 상정이 지연되어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었다.
국가산단 조성은 중소기업 중심의 모듈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국가적 산업기반을 구축함으로써, 해양플랜트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국가 미래 100년 먹거리 확보를 위한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성되는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수심 15~17m, 안벽 2.6km가 조성되어 세계적 수준의 해상물류기반이 마련되고, 이를 통해 연간 5만톤(FPSO 1.5척 규모)가량의 모듈이 체계적 생산이 가능해 조선3사 외에도 해외 오일메이져 및 엔지니어링 등의 독자적 납품이 가능해 국가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산업연구원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가산단이 준공되고 본 궤도에 오르는 2030년 기준 7조2000억원 상당의 생산유발효과와 6만1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되며, 건설공사기간동안 유발되는 생산유발효과는 10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거제지역구 국회의원 김한표(자유한국당)은“이번 연심위 통과는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기착공을 위한 첫 단계이었으므로, 국무조정실을 비롯한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관련부처에게 국가산단의 중요성 및 조기착공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강력하게 촉구해왔다”며“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 근로자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조선산업의 활황기를 대비할 수 있는 대안이니 만큼 본 사업이 원만히 추진되도록, 관련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거제시장 권민호는 “불황이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투자하고 준비하는 용기와 도전이 필요하며 산업의 불황과 호황이 반복되는 주기를 볼 때 지금이 투자 최적기”라고 역설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사업면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유수면매립심의가 통과된 만큼 남아있는 환경영향평가 본안협의와 중앙산업단지계획심의를 차질없이 추진해 빠른 시일내 승인고시를 완료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사업비 1조 8000억 원이 투입되는 해양플랜트국가산단은 사등면 사곡리 일원 500만㎡(육지부 184만㎡, 해면부 316만㎡) 규모로 2022년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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