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은 ‘여자문제’로 쓴맛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장관 후보자 B 씨의 인선을 둘러싼 배경. 원래 이명박 대통령 측은 이 인사가 ‘함량 미달’에 ‘너무 잘난 척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때문에 후보로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입각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은 대선 때부터 이 대통령을 도왔던 중량급 인사 A 씨. 재산형성이나 병역 등에 있어 별 문제가 없어 보였던 A 씨였지만 막판에 예상치 못한 ‘여자 문제’가 불거졌다는 후문이다. 딸 나이도 안 되는 젊은 여성과 ‘염문’이 있었고, 사실혼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 이 때문에 A 씨는 최종 인선과정에서 탈락했고, 대신 재산 문제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나기는 했지만 B 씨가 낙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핵심 고위직 기용설이 나도는 C 씨 역시 A 씨처럼 여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는 후문이다. C 씨는 과거 고위공직에 진출할 때도 여성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퍼져 일부 언론들이 사실관계를 파헤치기 위해 사건기자들을 동원한 전례가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도 일단 넘어간 문제라는 점에서 여전히 후보군에 올라있다.
청와대 비서진 D 씨의 경우는 ‘자가발전’ 작업이 큰 힘이 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원래 이 자리는 D 씨 외에도 능력이 더 출중한 E 씨에게도 제안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러나 E 씨가 최종적으로 의사를 밝히기도 전에 D 씨 스스로 ‘내가 임명됐다’는 보도자료를 뿌려버렸고 언론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처럼 D 씨가 낙점됐다는 것.
한편 F 씨의 경우는 예기치 않은 행운의 주인공이라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측근들에게 알아보라고 주문한 것은 실은 F 씨와 이름이 매우 비슷한 G 씨였다는 것. 측근들끼리 “당선인이 알아보라고 지시한 분이 F 씨냐 G 씨냐”고 헛갈려 했고 차마 당선인에게 되묻지 못한 채 그냥 F 씨와 G 씨의 존안카드를 모두 이 당선인에게 올렸다고 한다. 원래 G 씨를 알아보라고 지시한 이 당선인이었지만 함께 올라온 F 씨의 경력이 의외로 마음에 들어 결국 낙점했다는 것이 소문의 내용이다. 이 당선인이 F 씨와 별다른 인연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근거 없는 소문’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준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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