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독극물 피습 당시 CCTV 영상 첫 공개 /연합뉴스
24일 외신에 따르면 김정남을 독살한 여성 용의자 2명 중 1명이 이미 구토를 하는 등 VX 노출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 여성은 범행 당시 맨손으로 독극물을 김정남 얼굴에 문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손에 독극물을 묻혔을 때는 별 이상이 없었으나 김정남 얼굴에 독극물이 묻었을 때 사망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 하나는 섞으면 VX로 변하는 서로 다른 화학물질을 손에 묻힌 후 김정남의 얼굴에서 혼합 독성을 띄는 것과, 범행 전이나 직후에 해독제를 복용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학계에서는 VX는 소금 몇 알갱이 정도의 아주 적은 양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고 피부를 통해 흡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이라크 전쟁 때는 미국 위생병과 군인들이 전장에 나갈 때 VX 노출에 대비해 해당 해독제를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에 VX가 사용된 것이 사실이라면 범행 현장인 공항뿐 아니라 병원, 앰뷸런스 등 김정남이 거쳐 간 모든 장소가 독성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